좋은 멜로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_ 양희은。

달달한 것이 필요해 2015. 1. 25. 22:56

 

 

 

2014년 여름 어느 날-

 

오랜만에 만끽하는 온전한 토요일을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워

 

춘천 남이섬으로 향했었다.

 

남이섬은 그냥 그 자체로 낭만이었다.

 

발길이 닿는대로 가다가 당도한 곳.

 

노래 박물관. 그리고 해와 달 라이브 갤러리.

 

정빈이 엄마가 불러주는 이 노래를 듣고....

 

그 마음 찡함이 아직도 남아 있다.

 

정호승 시인의 시가 노래로 만들어진 곡이란다.

 

내 전부를 위로하는 듯 느꼈던 좋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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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 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번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무 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