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오슝 태풍 여행 - 넷째날(벼락치기 투어)
여행 마지막 넷째날 아침이 밝았다. 오후 1시 비행기라 공항에 11시에는 도착해야 했다. 5시에 기상해서 씻고, 어제 먹다 남긴 만두로 대충 끼니를 떼우고 숙소를 나섰다.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은 태풍의 성난 발톱이 할퀴고 간 자리를 땀흘리며 치우고 있었다. 나와 동생은 깨지고 이리저리 나뒹구는 파편을 밟지 않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모두 신경써서 걸어야했다. 우리가 처음 간 곳은 용호탑, 춘추각, 관우상이었다. 용호탑은 공사중이었고, 들어가보려 했으나 중간이 막혀있고, 셀 수 없이 많은 모기들이 있어 식겁해서 뛰쳐나왔다. 걷느라 땀이 좀 났는데 기분이 좋았다. 대만 여행 중 제일 많이 걸었고,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여행지에 왔구나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동생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뾰루퉁한 표정이 모든 것을 ..